MLB 닷컴, “피츠버그, 박병호 영입 나섰지만 성사 여부 미지수”
1,285만 달러.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이 밝혀졌다. 거액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은 베일에 싸여있다. 하지만 강정호의 소속팀으로, 이번 박병호 영입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우선 협상권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넥센은 7일 오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이하 MLB) 포스팅 결과를 알린 뒤,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팅 금액은 1,285만 달러. 147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아직까지 그를 원하는 팀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통해 박병호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판단이 가능하다. KBO는 10일 오전 이전까지는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팀에 대해 함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예측이 다소 힘든 상황. 미국 현지 역시 아직까지는 박병호를 원하는 팀을 유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MLB 닷컴의 기자 톰 싱어는 “포스팅 시스템은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이라 정확히 몇 개의 팀이 (박병호 입찰에) 나섰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면서도 “박병호 입찰에 나섰던 한 팀에 의하면 12개 팀 이상이 그의 영입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왔다. 1루수 보강을 원했던 모든 팀들이 여기에 포함 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현지 역시 구체적인 팀명을 알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힌트는 있다. 강정호를 통해, KBO리그에서 원석을 건져낸 피츠버그가 박병호 영입전에 가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싱어는 “(박병호를 원했던 팀들 가운데) 당연히 피츠버그도 포함돼 있다” 면서도 “아이러니 한 점은 강정호의 피츠버그 이적이, 박병호의 성공(거액의 포스팅 액수)을 이끌었다는 점이다”라고 알렸다.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짐작해 볼 때, 피츠버그는 강정호로 인해 시장가치가 상승한 박병호의 포스팅 액수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진다.포스팅 발표 이전 현지 언론을 살펴보면 박병호를 원한 팀들의 후보군은 다음과 같다. 텍사스, 콜로라도, 보스턴,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시애틀,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피츠버그다. 박병호의 우선 협상권을 가져간 팀은 이 팀들 가운데 있을 확률이 높다.하지만 피츠버그는 한 번에 거액을 쓸 수 있는 거대 구단과는 거리가 있다. 선수들의 연봉을 2015시즌 선수단 몸값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피츠버그는 MLB 30개 구단 가운데 25위였다. 하위권에 위치해 있는 구단이다.반면, 텍사스와 보스턴의 경우 이 순위에서 각각 3위와 8위에 해당한다. 강정호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이는 '알짜배기 영입'에 가까웠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빅마켓' 팀은 아니다.현지 보도 역시 피츠버그의 박병호 영입 확률을 다소 낮게 보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과연 ‘넥센의 중심타선’이 피츠버그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장면이 연출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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