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년, 또 전북은 제주서 조기 우승 노린다
2014년 11월 8일. 전북은 제주 원정길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잔여 3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인 2015년 11월 8일. 또 다시 전북은 제주 원정길에 나선다. 또 마침 전북은 이 경기만 이기면 잔여 2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다. 전북 입장에서는 왠지 기분 좋은 11월 8일의 기운이고 제주 입장에서는 원치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72가 되는 전북은 잔여 2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2015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을 차지하게 된다. 전북이 이날 경기에서 지더라도 조기 우승이 가능한 시나리오도 있다. 2위 포항(8일 오후 4시 경기, 승점 62)과 3위 수원(7일 경기, 승점 61)이 동시에 져야한다.전북 입장에서는 11월의 제주는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하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해에도 제주 원정에서 승리하며 무려 2011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되찾아온 바 있다. 전북은 이번에도 ‘승리시엔 무조건 우승’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제주로 떠나게 된다.제주 입장에서는 얄궂은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난해에도 가뜩이나 ACL 티켓을 놓고 힘든 상황에서 전북이 와 승리와 우승을 동시에 해버리고 떠났다. 당시 이 경기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간만에 서귀포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지만 스포트라이트의 대부분은 제주보단 전북에 향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에도 또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전북 최강희 감독은 “따질 것 없이 제주전에서 승리해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제주 조성환 감독은 “안방에서 우승하는걸 지켜볼 순 없다”고 했다. 과연 전북은 정확히 1년전의 기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제주는 정확히 1년전 당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는 8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으로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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