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미국전 선발' 김광현, 아쉬움 털고 컨디션 올려라
김광현(27·SK)이 한국의 B조 2위 수성 과제를 이뤄낼 준비를 마쳤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미국과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이미 한국의 8강 진출은 확정됐다.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를 당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대만으로 넘어온 뒤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차례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도미니카와 멕시코가 나란히 4패와 1승3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한국은 최소 4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을 미국전에 그대로 기용하는 선택을 내렸다. 미국과의 경기는 전력을 비축하고 8강부터 총력전을 가져갈 수도 있지만 2위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순조로운 토너먼트 대진을 위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은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2.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 부진 속에 조기 강판된 것.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투수가 바로 김광현이다.하지만 상대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제 아무리 김광현이라 해도 무너질 수는 있는 법이다. 여전히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이같은 아쉬움을 미국전에서 확실히 털어내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현재로서는 특별한 변화를 줄만한 선수가 없다"며 지금까지 던져왔던 순서를 재차 돌리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8강전에 장원준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광현의 미국전 등판이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다.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도 승승장구 한다면 한국은 8강에서 장원준, 4강에서 이대은, 결승에서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가장 높다. 결승전이 21일에 열리기 때문에 김광현으로서는 미국전 이후 5일 간의 통상적인 휴식을 취한 뒤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하지만 김광현이 미국전에서 다시 한 번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낸다면 김인식 감독으로서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승패에 대한 부담은 지웠지만 김 감독의 우려를 덜어낼만한 피칭을 선보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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