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병호는 예열 중…안타는 본 경기에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는 아직 예열 중이다. 오늘의 침묵은 내일의 대폭발을 기대케 한다.
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1차전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 뒤 충분히 쉬었고, 대표팀 훈련에도 일찍 참가해 준비할 시간도 충분했다"며 "쿠바전에서는 공을 최대한 많이 보고 스윙도 하며 감각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상대는 처음부터 박병호를 피했다. 1회말 2사 2루,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쿠바 벤치는 고의사구를 지시했다.친선전에서, 경기 초반에 고의사구가 나오는 건 무척 이례적이다.경기 뒤 빅토르 메사 쿠바 대표팀 감독은 "지금은 단기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변칙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12에서도 박병호 타석에 1루가 비어 있으면 이런 상황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공을 많이 보고 스윙도 하고 싶은' 박병호에게는 무척 아쉬운 장면이었을 터다.박병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5회 무사 2루, 쿠바 투수 다니 베탄쿠르트는 박병호에게 볼 3개를 연속해서 던진 후 4구째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공을 뿌렸다. 박병호는 기다리지 않고 스윙했다. 타격 결과는 중견수 뜬공.실제 경기였다면 공 하나쯤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출루보다 타격감을 확인하는 게 쿠바전의 실제 목표인 박병호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박병호는 6회와 8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운 결과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박병호는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평가전에서는 주춤하다 대회에 돌입하자 타율 0.316,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364,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제 박병호는 단기전에서도 돋보이는 타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한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지만, 이 부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 수준의 타자는 평가전 한 두 번으로 평가할 수 없다. 계획대로 준비하면 된다"고 박병호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