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이적·손흥민 출전 예고’ 축협피셜 비결은?
또 맞았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경기쯤 나올 거라는 전망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로써 축구협회를 통해 나온 얘기가 구자철의 아우크부르크 이적에 이어 또 다시 생겨났다. 일명 ‘축협피셜(축협 오피셜)’이다.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축협피셜이 각광 받은 것은 지난 9월 A매치를 앞두고였다. 당시 마인츠에서 뛰던 구자철은 A매치 소집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러나 귀국 소식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 곧바로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이적이 확정됨에 따라 협의를 거쳐 독일로 재출국했다”고 알렸다. 알고 보니 구자철은 귀국하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재이적 제의가 온 것을 알고 이적시장 마감이 눈앞이었기에 8월30일 한국 도착 직후 곧바로 독일로 돌아갔다.외신이나 국내 언론을 통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기에 구자철의 이적 소식은 그야말로 ‘깜짝’이었다. 이 소식이 축구협회를 통해 급작스럽게 알려지며 국내외 언론은 구자철의 이적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축협피셜’이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2일 열린 11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중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6일 열리는 유로파리그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40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공신이 됐다. 정확히 복귀 시점까지 안 ‘축협피셜’의 위력이다.이 같이 축협피셜이 소름 돋도록 정확한 것은 선수와 대표팀간의 특수 관계 때문이다. 선수와 언론은 아무래도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가까이할 수도 멀리할 수도 없음)’이다. 지나치게 가까울 수도 없다보니 자신의 상태나 신변에 대해 모두 얘기하기 쉽지 않다.반면 선수는 축구협회에는 전적으로 도움을 주려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려줘야 대표팀에서 자신의 선발 유무에 대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역시 또 다른 소속팀이기에 아무래도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기에 대표팀을 운영하는 축구협회는 자신들만의 ‘오피셜 발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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