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MLB진출 타진' 김현수 "올해, 좋은 일이 정말 많다"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힌 김현수(27·두산)가 '프리미어 12' 초대 MVP로 선정됐다.한국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를 거뒀다.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 3번 겸 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였다. 그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든 쳐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준 김현수다.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8경기동안 13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홈런보다 더욱 값진 적시타를 수차례 쳐내며 대활약을 보여주었다.첫 타석인 1회는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3회 무사 1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세고비아에게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2점째를 따냈다.4회에 더욱 빛이 났다. 1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교체된 파운더스를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점째를 따냈다.뒤이어 박병호의 3점포가 터지면서 대표팀은 순식간에 7-0으로 앞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회에 1점을 추가한 대표팀은 8-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올 시즌, 소속팀 두산의 우승과 더불어 대표팀의 우승까지 말 그대로 '우승 메이커'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김현수다.게다가 이번 대회의 초대 MVP까지 따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말 그대로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상황.
김현수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미국 메이저리그와 더불어 일본까지 여러 해외팀과 조율하며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알렸다.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이기에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여러 부분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이날 김현수는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사실 MVP는 (이)대호형이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받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미국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어떻게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는 김현수의 이번 MVP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그는 "프로에 입문한 뒤, 한 번도 MVP를 받지 못했다. 계속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자고 생각했다. 빠른 공과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 미국 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좋지만, 이번 대회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라고 우승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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