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안영명, LG전 5.1이닝 2실점 호투 '10승 보인다'
스포츠한국 잠실=박대웅 기자] 약 보름 만에 돌아온 한화 안영명(31)이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2009년(11승8패) 이후 6년 만의 시즌 10승에 대한 가능성도 활짝 밝혔다.안영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5.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올시즌 9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한 안영명은 지난 16일 KIA전을 끝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 줄곧 휴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패배가 곧 탈락을 의미하는 벼랑 끝에 한화가 몰리면서 결국 안영명이 마운드에 서는 투혼을 발휘했다.이날 안영명은 총 7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사구 없이 단 5피안타(1피홈런)만을 허용했다. 탈삼진 역시 2개를 솎아내는데 그쳤지만 직구(47구), 슬라이더(15구)와 체인지업(15구), 커브(1구)를 적절히 배합한 가운데 본인이 가진 최고 장점인 배짱을 앞세워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1회초부터 한화 타선으로부터 2점을 지원받은 안영명은 1회말 1사 후 안익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틀어막아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이진영, 오지환, 양석환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고, 3회 역시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을 뿐 더 이상의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4회 들어 안영명도 첫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던진 5구째 시속 127km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제구되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 시즌 6호)을 얻어맞았다. 안영명은 2사 후에도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번에는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해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안영명은 5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양석환, 유강남, 박지규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공 5개 만에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 이닝을 채웠다. 6회초에는 한화 타선이 2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6회말 안영명은 선두타자 임훈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안익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권혁에게 공을 넘겼다.한편 권혁이 서상우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안영명의 실점도 2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이진영을 병살타로 잠재우면서 안영명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경기는 7회초 현재 한화가 4-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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