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한화전 5.2이닝 4실점 '11승 무산'
불안했던 제구력을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으로 만회했다. 그러나 초반 야수들의 수비 실책과 아쉬운 마무리가 끝내 LG 루카스(30)의 발목을 붙잡았다.루카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올시즌 10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한 루카스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한국 무대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성과를 남겼다. 이미 LG의 가을 야구는 일찌감치 무산됐지만 벼랑 끝에 몰린 한화의 마지막 희망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루카스가 마지막 등판길에 올랐다.이날 루카스는 총 11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3피안타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그러나 타자와의 초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내고도 4사구를 8개나 기록하는 등 제구에서는 좀처럼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고, 결국 팀의 리드를 이끄는데 실패했다.1회초부터 루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3루수 히메네스의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출루를 허용한 그는 이용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최진행의 3루수 땅볼 때 이번에는 2루수 박지규가 공을 놓치면서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결국 김태균에게 볼넷을 던져 만루에 몰린 루카스는 폭스를 밀어내기 사구로 내보내며 첫 실점을 떠안았고, 2사 만루에서 폭투까지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루카스는 2회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강경학과 신성현을 초구에 내야 땅볼로 처리한 그는 정근우에게 볼넷 및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용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에는 탈삼진 1개를 포함해 공 9개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4회 들어 루카스에게 다시 한 번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볼넷을 던진 그는 조인성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강경학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신성현을 상대로 또다시 삼진을 솎아낸 가운데 정근우 역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묶어 이번에도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4회말 서상우의 솔로 홈런을 지원받은 루카스는 5회에도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연결시켰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 최진행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린 상황에서는 김태균을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며, 이후 폭스와 대타 이성열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채워진 뒤로는 조인성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묶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99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6회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오른 루카스는 마무리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탈삼진 2개를 추가했으나 신성현에게 볼넷,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허용, 결국 2사 1, 3루에서 김선규에게 공을 넘겼다.한편 김선규가 이용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데 이어 최진행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루카스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6회말 현재 한화가 4-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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