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류중일 감독, ‘선발 야구’로 위기 정면 돌파 선언
삼성이 ‘선발 야구’를 통해 통합 5연패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삼성은 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88승56패를 기록, NC를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삼성은 지난 5일KIA전 이후 약 20일 동안의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며 대결 상대를 기다려왔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이 기간 팀 내에 불법 도박 의혹을 받은 선수가 나왔고, 결국 구단은 이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방침을 발표했다. 정상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비관하기 이르다.류중일 감독은 선발 야구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종료된 직후 류 감독은 “NC와 두산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기 때문에 훈련기간 동안 두 팀 모두를 상대로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두산으로 상대가 결정된 만큼 우리가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느 팀이 올라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결국 삼성만의 야구를 선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류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유독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이 활약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의 키워드는 ‘선발 야구’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규시즌 내내 선발 야구를 해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해오던 선발 야구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실제 삼성은 5명의 투수가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역대 최초의 업적을 이뤄냈다. 선발진이 도합 65승(44패)을 책임지며 두산(52승40패)보다 우위를 보였고, 75차례의 퀄리티스타트와 44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양 쪽 모두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문제는 도박 혐의를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될 선수가 에이스 선발 요원 1명과 필승조 2명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결국 필승조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발 자원 중 1명이 전천후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는 3인, 최대 4인 로테이션으로 이번 한국시리즈를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1+1 선발 카드를 꺼내들 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면 더 이상은 이같은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이 현재로서는 류중일 감독이 언급한 선발 야구의 핵심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가장 든든한 쪽은 피가로다. 그는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외국인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복귀해 7이닝 1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건재함을 알렸다. 두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4.50(14이닝 7자책점)을 기록,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랜 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해냈다.장원삼은 우려와 기대가 모두 높은 편이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0승(9패)을 채워 5인 선발 두 자릿수 승리 명단에 합류한 그는 평균자책점 5.80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남겼다. 구위 저하 및 컨트롤 난조로 피홈런(29개, 최다 공동 1위)이 급증한 가운데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47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두산전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58로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 한국시리즈 통산 7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큰 무대 체질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클로이드는 부활이 가장 절실한 투수다. 정규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그는 6월까지 6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이후 5승7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클로이드 역시 잠실 4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84, 두산과의 2경기 역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분전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삼성 선발진의 전력 자체가 헐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두산 역시 플레이오프 4, 5차전에서 니퍼트와 장원준이 등판했기 때문에 이들을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배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류중일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열린 점에 대해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상대의 1, 2선발이 등판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상대팀 중간투수들과 야수들의 체력소모도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위축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삼성은 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88승56패를 기록, NC를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른 삼성은 지난 5일KIA전 이후 약 20일 동안의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며 대결 상대를 기다려왔다.그런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이 기간 팀 내에 불법 도박 의혹을 받은 선수가 나왔고, 결국 구단은 이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방침을 발표했다. 정상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아직은 상황을 비관하기 이르다.류중일 감독은 선발 야구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종료된 직후 류 감독은 “NC와 두산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었기 때문에 훈련기간 동안 두 팀 모두를 상대로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두산으로 상대가 결정된 만큼 우리가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느 팀이 올라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결국 삼성만의 야구를 선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류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유독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이 활약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의 키워드는 ‘선발 야구’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규시즌 내내 선발 야구를 해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해오던 선발 야구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실제 삼성은 5명의 투수가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역대 최초의 업적을 이뤄냈다. 선발진이 도합 65승(44패)을 책임지며 두산(52승40패)보다 우위를 보였고, 75차례의 퀄리티스타트와 44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양 쪽 모두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문제는 도박 혐의를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될 선수가 에이스 선발 요원 1명과 필승조 2명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결국 필승조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발 자원 중 1명이 전천후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는 3인, 최대 4인 로테이션으로 이번 한국시리즈를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1+1 선발 카드를 꺼내들 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면 더 이상은 이같은 여유를 가질 수가 없다.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이 현재로서는 류중일 감독이 언급한 선발 야구의 핵심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가장 든든한 쪽은 피가로다. 그는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외국인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난 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복귀해 7이닝 1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건재함을 알렸다. 두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4.50(14이닝 7자책점)을 기록,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비교적 오랜 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해냈다.장원삼은 우려와 기대가 모두 높은 편이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0승(9패)을 채워 5인 선발 두 자릿수 승리 명단에 합류한 그는 평균자책점 5.80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남겼다. 구위 저하 및 컨트롤 난조로 피홈런(29개, 최다 공동 1위)이 급증한 가운데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47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두산전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58로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 한국시리즈 통산 7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큰 무대 체질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클로이드는 부활이 가장 절실한 투수다. 정규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그는 6월까지 6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이후 5승7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클로이드 역시 잠실 4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84, 두산과의 2경기 역시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분전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삼성 선발진의 전력 자체가 헐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두산 역시 플레이오프 4, 5차전에서 니퍼트와 장원준이 등판했기 때문에 이들을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배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류중일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열린 점에 대해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상대의 1, 2선발이 등판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상대팀 중간투수들과 야수들의 체력소모도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위축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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