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홈 카이클’ 휴스턴을 챔피언십시리즈 문턱에 데려놓다
또 다시 믿고쓰는 ‘홈 카이클’이 주효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댈러스 카이클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승만 거두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수 있게 만들었다. 카이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7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고의4구 1개 포함) 1실점(1자책점) 7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4-2로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 2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물론 카이클이 압도적 투구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막은 아니다. 4회 로렌조 케인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이후 실책-폭투-볼넷으로 2사 1,3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투구를 보여주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고 7회에는 볼넷 후 땅볼-희생번트로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역투를 보여줬다. 카이클이 7회초까지 1실점으로 막아주자 휴스턴 타선은 3-1의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7회말 크리스 카터의 솔로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이클의 호투에 힘업어 휴스턴은 4-2로 승리하며 1차전 5-2 승, 2차전 4-5 패, 3차전 승리로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5전 3선승제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휴스턴은 이제 1승만 거두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사실 카이클의 등판과 캔자스시티 에디슨 볼케스의 선발 매치업은 상대가 안 되는 경기였다. 단순히 ‘사이영상이 유력한’ 카이클과 ‘나름 괜찮은 선발(200.1이닝 13승 평균자책점 3.55)’인 볼케스의 매치업만이 아니다. 카이클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18경기 나와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올 시즌 20승을 거둔 그가 원정에서 15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홈에서 뛰어난 ‘홈보이’였는지 드러난다. 홈경기 15승 무패 기록은 1946년 보스턴 레드삭스 부 페리스와 텍스 휴슨이 홈경기 13승 무패로 시즌을 끝냈던 종전 메이저리그 기록을 능가하는 엄청난 기록이다.홈경기에 강한 카이클로서는 뉴욕 양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자신감에 홈경기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휴스턴은 이제 상대팀인 캔자스시티가 일궈냈던 와일드카드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자신들이 일궈낼 준비를 마쳤다.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은 13일 오전 2시 7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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