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테임즈-김현수, 간판이자 천적인 4번타자 맞대결
NC 테임즈(29)와 두산 김현수(27)가 뜨거운 방망이 대결을 펼친다.
NC와 두산은 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가을 잔치에서 간판 선수들의 활약은 승리의 필수 요건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번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는 간판 선수들이 정규시즌 동안 서로의 천적으로까지 군림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테임즈(NC)와 김현수(두산)는 이번 시리즈 4번타자로서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 핵심 플레이어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테임즈는 타율 3할8푼1리(1위) 130득점(1위) 출루율 4할9푼7리(1위), 장타율 7할9푼(1위)을 기록하며 타격 4관왕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47홈런(3위)-40도루(5위)로 사상 최초의 ‘40-40 클럽’을 달성했다. 또한 140타점(2위)을 폭발시키는 등 주요 8개 분야에서 모두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MVP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김현수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즌을 소화했다. 테임즈에 비해 각종 지표는 떨어지지만 타율 3할2푼6리로 최근 6년 간 가장 높은 개인 기록을 남긴 그는 홈런(28개)과 타점(121점), 득점(103점)에서도 당당히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특히 두 선수는 서로의 팀을 상대로 나란히 타율 4할을 돌파할 만큼 극강의 모습을 뿜어냈다. 테임즈는 두산전 16경기에서 타율 4할3푼1리(51타수 22안타) 7홈런 24타점 16득점 5도루를 기록했으며, OPS는 무려 1.504에 이르렀다. 김현수 역시 타율 4할3푼9리(57타수 25안타) 3홈런 8타점 16득점 OPS 1.210으로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테임즈는 두산전 승리를 따낸 8경기에서 타율 6할4푼(25타수 16안타) 6홈런 20타점 등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김현수 역시 NC전 승리를 거둔 8경기에서 타율 5할1푼7리(29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들의 활약이 승리에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단 강력한 모습 속에서 약점도 찾아볼 수 있었다. 테임즈는 두산과의 잠실 맞대결에서는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순한 양이 됐고, 김현수는 NC전 득점권에서 타율 1할6푼7리(12타수 2안타)로 유난히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아쉬움을 먼저 털어내는 쪽이 결국에는 승리의 영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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