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그라운드에 3천500개 의자…파격 개막식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막을 올리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의 개막식은 틀과 형식을 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강원, 꿈의 원천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가장 독특한 대목은 선수단이 입장후 군대식으로 그라운드에 도열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그라운드 내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개막식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선수단은 중앙 출입문을 이용해 경기장에 입장한 뒤 그라운드 중앙을 향해 원형으로 놓인 3천500개의 의자에 앉게 된다.경기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측면 출입구가 아닌 중앙 출입문을 이용토록 하는 것도 전국체전 사상 최초다.주요인사의 연설 등도 공식행사도 단상이 아닌 그라운드 내부에 설치된 중앙 무대에서 진행된다.이 같은 파격은 전국체전의 주인공인 선수단이 가장 돋보이게 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된 것이라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특히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최근 국내외 체육행사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는 개막식에서 눈굴리기 등 눈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주최 측은 "딱딱하고 지루한 공식행사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선수단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고 소개했다.
개막식은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된 뒤 735명의 주자에 의해 921.1㎞를 옮겨진 성화가 점화된 뒤 선수단이 퇴장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강원도내 38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뉜 1만8천여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