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최경주 "역대 가장 치열했던 대회…선수로 리우 올림픽 나가겠다"
"2016리우올림픽 출전에 집중하겠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 최경주는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를 마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인터내셔널팀은 마지막 4라운드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미국팀에게 5승2무5패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14.5-15.5, 1점 차로 뒤지며 미국팀의 6연승 저지에 실패했다.하지만 마지막 배상문이 속한 30경기에서 18번홀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친 인터내셔널팀의 활약에 최 부단장은 전반적인 대회 내용과 더불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최 부단장은 "비록 팀은 졌지만 지난 200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 이후, 가장 치열한 승부였다. 닉 프라이스 단장을 비롯해 모든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지난 10차례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은 1승1무8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팀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 그래서 이번 대회부터 기존의 34경기에서 30경기로 줄이며 좀 더 박진감 있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최 부단장은 "총점을 30점으로 낮춘 것이 인터내셔널팀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했다. 라운드가 이어질 때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드시 이기길 바랬지만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역대급 승부였다. 1라운드 포섬 경기를 제외하면 인터내셔널팀은 상대적으로 우위로 평가됐던 미국팀을 맞이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통해 최고의 명승부가 나왔다는 점에서 최 부단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선수들이 이렇게 환영을 받은 대회는 처음이었다.
숙소와 대회장의 거리가 가깝다보니 선수들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코스 상태나 음식, 이동거리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대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팬 여러분이 미국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셨지만, 인터내셔널팀을 위해 더 많은 응원을 해주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18번홀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흥미로운 대회가 됐다. 예전까지만 해도 13번홀 쯤 되면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라고 이번 대회가 상당히 치열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단연 마지막 4라운드에 출전한 배상문과 빌 하스의 대결이었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지 못한 배상문의 실수가 결국 인터내셔너팀의 패배로 이어지게 된 것. 최 부단장은 "좀 더 길게 보고 쳤어야 했다. 하지만 바로 올려서 그린으로 굴리려는 판단이 맘 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배상문이라는 선수가 발전하는데 있어서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배상문이 이날 4라운드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들어갔기에 부담이 컸을 것이라 예상했다. 근데 그렇게 됐다. 닉 프라이스 단장 역시 그의 투입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그를 마지막 경기에 배치했다"라고 배상문의 출전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미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세 번이나 출전한 최경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단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최선을 다해 인터내셔널팀을 이끌었다. 그는 "부단장을 하게 됐지만, 선수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의 조 편성이나 컨디션, 심리상태 등 여러 부분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에 쉽지 않는 자리였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단장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한 최경주는 선수로 다시 날개를 펴고 싶다는 말도 꺼냈다. 그는 "2016년에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좀 더 선수생활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올림픽에 꼭 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