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튜어트 "내년엔 해커·테임즈와 긴머리 휘날리고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에 힘을 실어준 재크 스튜어트(29)가 자신의 머리 스타일과 팀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냈다.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스튜어트는 내년 시즌에도 NC와 함께 할 수 있을지 묻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분명히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NC와 재계약한다면, 내년 스튜어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적어도 어깨까지 내려오는 탱글탱글한 '자연산' 곱슬머리는 유지될 전망이다.스튜어트는 "머리 스타일은 유지할 것 같다"며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을 때도 머리가 길었다. 지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장발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왕이면 NC 동료인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와 '장발 트리오'를 결성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스튜어트는 "내년에는 해커와 테임즈도 머리를 길게 기르게 하고 싶다"며 웃었다.올 시즌 투·타 양면에서 NC를 든든하게 받친 해커와 테임즈는 시즌 중반에 합류한 스튜어트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스튜어트는 "해커와 테임즈 모두 많은 도움을 줬다. 팀이 우리(외국인 선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나에게 알려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적응기가 있기는 했지만,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두 원만하고 도움을 줬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찰리 쉬렉을 대신해 지난 6월 합류한 스튜어트는 팀 전체가 적응에 도움을 준 덕분에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후반기 에이스'로 불릴 만한 맹활약을 했다.특히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2-1 완투승을 거뒀다. 전날 NC가 두산 더스틴 니퍼트에게 0-7로 완봉을 당한 치욕을 말끔히 씻어주고, 반등의 발판을 만들어준 쾌투였다.이에 대해 스튜어트는 "팀 전체가 노력한 결과였다"며 "테임즈가 정말 좋은 수비를 펼쳐줬고, 병살 수비도 나왔다"며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주고 필요할 때 점수도 내줬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이어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다. 상대인 두산 베어스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자신감의 바탕이 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만약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등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스튜어트는 "팀이 원한다면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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