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44' 양현종, 리그 최강 선발로 시즌 마무리
사실상 시즌 마지막 선발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2.44. 시즌 16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리그 최강 좌완이라는 타이틀은 지킬 수 있게 됐다.KIA는 2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결정적인 득점에 힘입어 2-1로 두산에게 승리를 거뒀다.이날 양현종은 5이닝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6회 교체됐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2번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남은 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2회 들어 조금씩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상황에 맞춰 피칭에 임했다.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6번 오재원의 희생번트를 처리했지만 1사 2루. 그러나 7번 고영민, 8번 정수빈을 무리없이 잡아냈다. 불안함은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수비가 도움을 줬다. 1번 허경민의 바운드 된 타구를 양현종이 곧바로 잡아냈다. 양현종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지만, 다소 공이 높았다. 하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힘껏 뛰어 공을 잡고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던지며 병살타를 이끌어냈다.이어 양현종은 2번 박건우까지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좋지 않은 페이스를 어떻게든 극복해가는 양현종의 피칭이었다. 4회 역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좋지 않은 제구력으로 인해 4번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완벽한 타이밍의 견제로 김현수를 잡아냈다. 5번 양의지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5회에도 좋은 페이스가 이어졌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7번 고영민에게 병살타를 얻어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8번 정수빈까지 플카운트 싸움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5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양현종은 6회, 김광수와 교체됐다.팀 타선이 상대 선발 니퍼트 공략에 실패하며 시즌 16승 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종전 평균자책점인 2.51보다 낮은 2.44를 기록했다.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를 사실상 굳히게 됐다.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NC 해커가 3.13을 기록하고 있기에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선두 자리는 사실상 확정인 셈.이날까지 양현종은 모두 32경기에 나와 184.2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선발 등판과 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양현종의 호투가 없었다면 KIA의 5강 경쟁은 어려웠다. 후반기 들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위기마다 선발로 나와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지난 시즌에 기록한 16승 8패보다 1승이 부족한 15승 6패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만약 KIA가 최종전인 6일까지 5강 경쟁의 불씨를 이어간다면 양현종의 추가 등판 여지도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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