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니퍼트, 통한의 2피홈런은 ‘옥에 티’
스포츠한국 잠실=이재현 기자] 두산 니퍼트(34)가 호투를 펼쳤지만 2개의 홈런에 아쉬움을 삼켰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할을 마쳤다. 올시즌 20경기에 나서 6승5패, 5.1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던 니퍼트였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것은 그만큼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최근 선발 3경기에서 3연승. ‘베테랑’ 니퍼트는 시즌 종반 살아난 구위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의 전체적인 흐름을 결정하는 1차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했다.결과적으로 경기는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총 109개의 공을 던진 그는 6탈삼진을 곁들이며 단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2개의 홈런을 내준 그는 팀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면서 아쉬움 속에 교체됐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에만 2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넥센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2회부터 그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니퍼트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위기의 순간. ‘에이스’ 니퍼트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스나이더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김하성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던 니퍼트.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것.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지만 첫 실점에 대한 아쉬움까지는 지워내지 못했다.이후 니퍼트는 안정을 되찾아갔다. 4회말 2사에서 니퍼트는 김민성의 볼넷출루를 지켜봤지만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그는 5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3회의 아쉬움을 지워나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뜻하지 않은 변수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던 것. 덕아웃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투구를 이어갔지만 ‘불안함’이 업습했다. 결국 불안함은 현실이 됐다. 2사에서 ‘거포’ 박병호를 상대한 니퍼트는 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니퍼트의 표정은 굳어졌다. 2실점의 아픔을 딛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 그는 7회말 2사에서 김하성의 볼넷 출루를 지켜봐야 했지만 박동원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8회 시작과 동시에 니퍼트는 함덕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지만, 그의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이미 니퍼트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2차례의 경기에서 12이닝 6실점을 기록한 그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매 경기 6이닝을 책임지면서 제몫을 다했다. '1차전의 사나이'로 두산의 가을 야구를 이끌어 왔었다.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했지만, 2피홈런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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