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넥센다운' 야구의 시작, 서건창의 봉인해제
공격의 물꼬가 트이지 않자, 넥센의 야구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격의 물꼬를 틔워야 할 서건창(26)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제 넥센은 1차전을 내준 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잡아낼 확률 16.7%에 도전해야 한다.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2경기에서 총 8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경기 당 4점에 불과하다. 단기전은 투수력과 수비력에 중점을 둬야 하고 한 방 보다는 1점을 쥐어 짜내야 하는 야구와 세밀함이 승부를 가른다고 한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서는 그들의 장점이 전혀 발휘되지 않은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였다. 넥센다운 야구가 실종됐다.특히 타선의 앞쪽, 테이블세터진에서 상대를 쥐고 흔들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 1번 타자로 나서는 서건창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일단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에 9타수 무안타에 1득점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서건창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1할8푼6리(70타수 13안타)로 작아지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서건창의 침묵은 결국 넥센 공격력의 약화와 같은 얘기다. 이택근, 박병호 유한준, 김민성의 중심타선dms 언제든 주자들을 쓸어담을 능력이 있는 타자들. 서건창이 루상에 있고 없고는 점수를 낼 확률에서 현저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한 점을 쥐어 짜내야 하는 경기 막판, 서건창의 주루플레이 능력은 언제나 상대에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그런 기회 자체를 스스로 봉쇄하고 있다.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2-3으로 뒤진 7회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고종욱의 3루타 때 동점을 만든 장면을 생각하면 서건창의 출루 부재가 더욱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서건창의 부활에 따라 넥센의 득점력과 공격의 짜임새가 달라지는 것은 이미 지난 2시즌을 통해 충분히 확인했다. 서건창의 날카로운 스윙과 선구안의 실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다운 야구를 펼치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서건창 봉인을 해제하는 순간,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는 넥센의 가을야구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