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다녀온 배영수, 한화 5강 희망 이어갈까
이상학 기자] 한화 우완 투수 배영수(34)가 1군 복귀와 함께 선발 중책을 맡는다.한화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배영수를 예고했다. 지난 17일 대전 NC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NC전 다음날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2군으로 이동해 훈련을 한 배영수는 이날 1군 복귀 무대를 갖게 됐다.한화는 지난 25~26일 대전 넥센전에서 연이틀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25일에는 에스밀 로저스가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고, 26일에는 미치 탈보트가 6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넥센 강타선을 제압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멀어지는가 싶었던 5강 희망도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65승73패로 롯데와 공동 6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5위 SK(65승71패2무)에 1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8위 KIA(64승72패)도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는데 5위부터 8위까지 승차가 1경기차로 촘촘하게 붙어있다.잔여 6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화는 로저스와 탈보트 카드를 쓴 상황에서 토종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안영명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배영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5강 경쟁팀들이 승리할 경우 한화의 5강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매 경기가 그야말로 결승전이다.배영수는 올 시즌 30경기 4승9패1홀드 평균자책점 6.96을 기록 중이다. 선발 20경기에는 4승7패 평균자책점 6.67에 그쳤고, 구원 10경기에도 승리 없이 2패1홀드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3승3패1홀드·6.60)보다 후반기(1승6패·7.54) 성적이 조금 더 안 좋다.결국 지난 등판을 끝으로 올 시즌 처음 2군에 내려가 열흘 정도 재조정하는 시간을 거쳤다. 1군에서 심리적 여유를 가지기는 쉽지 않았다. 2군 시즌이 끝나 실전 등판은 따로 없었지만 심신을 추스르며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한화는 이날 NC전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쉼 없이 6연전을 치른다. 중간에 로저스가 나오는 것을 감안해도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2군에서 돌아온 배영수가 1군 복귀전이 중요한 이유. 한화 5강의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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