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체질 개선 삼성 vs 최연소 감독 케이티
2015-2016시즌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 시즌 나란히 부진했던 두 팀의 초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네 시즌 사이에 최하위를 두 번이나 당한 '농구 명가' 서울 삼성과 10개 구단 가운데 최연소 사령탑인 조동현(39) 감독을 새로 선임한 부산 케이티가 이번 시즌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 지가 주목 대상이다. 삼성은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주희정 등을 한꺼번에 영입했다.대신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이정석, 이동준 등을 다른 팀에 내주는 출혈도 있었으나 이상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치르는 시즌에 얼마나 명예 회복을 이룰 것인지 기대된다.
문태영이 국가대표 차출로 시즌 초반 뛸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지만 베테랑 가드 주희정과 프로 2년차를 맞은 김준일, 부상에서 돌아온 임동섭 등이 '명가 재건'을 벼르고 있다.특히 최근 중국에서 열린 친선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자신감도 얻었다.케이티 역시 최근 3년 사이에 두 차례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조동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케이티는 코칭스태프 역시 송영진, 박종천, 박상률 등 은퇴하지 얼마 되지 않은 지도자들로 꾸리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선수층도 많이 바뀌었다. 전태풍, 오용준 등이 다른 팀으로 옮긴 대신 박상오가 '친정'에 복귀했다. 다만 김현민, 김현수가 최근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시즌 초반 출전할 수 없는 점이 부담스럽다. 두 팀은 시즌 개막 다음 날인 13일 부산에서 맞대결한다.
개막 2연전 대진은 삼성이 조금 더 수월하다. 12일에 이번 시즌 약체로 평가되는 창원 LG와 창원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가까운 부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반면 케이티는 인천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하고 부산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4강에서 원주 동부와 5차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벌인 팀으로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가 부담스럽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일수록 시즌 초반의 기세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과 케이티의 맞대결을 포함한 개막 2연전 결과가 올해 두 팀의 한 해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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