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보다 큰 기쁨, 두 외인의 고른 활약
손동환 기자] 두 외국인선수의 고른 활약. KGC인삼공사가 가장 반길 수 있는 요소다.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6-62로 격파했다. KGC인삼공사는 4연패 후 2연승을 기록했다. 개막 후 첫 연승을 달성했다.김기윤(182cm, 가드)과 김윤태(180cm, 가드)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두 가드는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스피드와 활동량, 득점과 패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윤태는 13점 5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를, 김기윤은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가 기반을 잡지 못했다면, 두 가드의 활약을 볼 수 없었다. 찰스 로드(201cm, 센터)는 1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은 4쿼터 9점을 포함 15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KGC인삼공사의 첫 번째 외국인선수는 로드다. 로드는 KBL에서 검증받은 외국인선수. 뛰어난 운동 능력과 골밑 장악력을 가진 빅맨이다. 덩크 후 화끈한 세리머니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가 원했던 외국인선수이기도 하다.리틀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못한 선수다. 하지만 프랭크 로빈슨(188cm, 가드)이 비시즌 연습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리틀은 급히 KBL로 입성했다.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자신의 공격력을 뽐내지 못했다.
로드가 먼저 나섰다.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과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1쿼터 초반 사이먼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자, 로드는 오른손 훅슛으로 맞대응했다. 속공에 가담해 김윤태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사이먼에게 슈팅 페이크를 당했고, 사이먼의 덩크를 바라봐야 했다.로드는 2쿼터 들어 SK의 지역방어에 휘말렸다. 김민수와 사이먼이 버틴 SK 페인트 존을 홀로 공략할 수 없었다. 볼조차 만지지 못했다. KGC인삼공사의 패스가 3점슛 라인 밖에서만 돌았기 때문. 2쿼터 종료 57.6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하며, 쓸쓸히 벤치로 물러났다.
리틀은 로드의 부재 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쿼터 종료 1분 50초 전 코트에 처음 나섰고, 페이더웨이로 손맛을 봤다. 2쿼터 초반과 후반에는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사이먼을 달고 왼손 레이업슛을 성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3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KGC인삼공사는 2-3 변형 지역방어를 활용했고, 로드는 페인트 존에서 중심을 잡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덕분에, 김기윤과 김윤태가 앞선에서 SK 가드진을 압박할 수 있었다. 로드는 3쿼터 후반 앨리웁과 페이더웨이로 공격에 가세했고, KGC인삼공사는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리틀이 4쿼터 초반을 책임졌다. 드워릭 스펜서(188cm, 가드)와 득점 맞대결에서 이겼다.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과 스텝 백 점퍼, 드리블에 이은 3점슛과 자유투 유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와 박스 아웃에도 적극 가담했다. 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4쿼터 6분 54초 동안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파울 트러블에 걸린 로드는 리틀의 활약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경기 종료 4분 15초 전에 나와 골밑 수비와 제공권 싸움에 임했다. KGC인삼공사 가드진이 SK의 턴오버를 유도하자, 로드는 빠르게 뛰었다. 김기윤의 패스를 점수로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71-58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다음 공격에서 공격 종료 시간에 쫓겼다. 그러나 김기윤이 공격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포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로드는 김기윤과 승리의 세리머니를 나눴다. KGC인삼공사는 첫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로드와 리틀은 제 역할을 다했다. 로드는 정휘량(198cm, 포워드)-유성호(199cm, 포워드) 등 국내 빅맨과 함께 골밑을 지켰고, 리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가드진의 부담을 덜었다. 김승기(43)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미소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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