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시티 앞에서 '약팀용'이 아님을 증명하라
의 영국 진출 이후 가장 힘든 상대가 눈 앞에 다가왔다. 휴식을 취하며 예열도 마쳤다. 이제 손흥민은 자신이 약팀에게만 강한 선수가 아님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45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2015~2016 EPL 7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이미 아스널과의 주중 리그컵 경기에서 교체로 짧게 25분여간 뛰며 경기감각을 추슬린 손흥민은 맨시티라는 강팀을 잡기 위한 토트넘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영국 무대 데뷔 후 4경기 3골의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걱정은 있다. 지금까지 골을 넣은 상대가 카라바크, 크리스탈 팰리스로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상 약체였다는 사실만으로 '약팀을 상대로만 골을 넣는 것이 아니냐'는 조금은 불편한 편견이 없지 않다.
영국 무대에서 골을 넣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무시하는 `몰상식한 의견'이긴하다. 더욱이 손흥민은 결코 약팀을 상대로만 골을 잘 넣지 않았다.2012~2013시즌 당시 최전성기를 달리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번의 맞대결에서 4골을 몰아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베르더 브레멘은 물론 그리스 국가대표를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골을 넣었으며(vs 알제리), 지난 시즌에는 브레멘,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러시아) 2골, 볼프스부르크 3골 등으로 충분히 강팀에게 강했다.사실 손흥민의 활동무대가 한정되다 보니 강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샬케 등으로 한정된다. 유럽 무대도 간헐적으로 나갔기에 제니트나 벤피카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도 놀라운 일이다.
즉 손흥민이 강팀을 상대로도 골을 넣고 싶어도 손흥민 커리어에 진짜 강팀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EPL은 이번에 상대하는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맨유, 아스널 등 강팀이 많다. 주중 리그컵 아스널전은 서로 백업 멤버 위주였고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한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맨시티전이 영국 진출 후 진짜 강팀과의 제대로 된 맞대결이다.맨시티전이나 이후 리그 6위권 안에 드는 강팀들을 꾸준히 만나게 될 손흥민이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만큼의 경기력을 가져가 준다면 '약팀용'이라는 일각의 삐뚤어진 시선은 바로 잡힐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맨시티전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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