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QS +' 위기의 롯데 이끄는 괴물 원투펀치
선수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5위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에 4승 11패로 열세에 있던 롯데는 위기의 순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팀 타선이 쉽게 터지진 않았지만 중심타선은 필요할 때 마다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8이닝 2실점(1자책) 역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롯데는 9월의 시작을 5연승으로 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롯데가 점차 5위를 확정짓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부터 24일 사직 두산전까지 6연패로 흔들렸다. 조쉬 린드블럼은 호투에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레일리는 삼성전에서 대량 실점하지 연패를 끊지 못했다.연패 기간 동안 마운드는 완전히 붕괴됐다. 6연패를 당하며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9.35(9위)로 승리 없이 5패를 기록했다. 불펜 역시 평균자책점 6.67로 같은 기간 8위의 성적을 냈다.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부진의 늪이었다. 하지만 역시 위기의 순간에서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한 건 외인 투수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지난 20일 사직 삼성전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따냈다. 그것도 8이닝 실점, 7이닝 3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의 기록이었다. 6연패로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레일리는 다시 이닝 이터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이라 8이닝 역투는 더 뜻 깊었다.27일 마산 NC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이종욱-테임즈-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2안타만 허용했고, 6번 이호준에게도 1안타만을 내줬다.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손시헌을 4-6-3 병살타로 유도했다. 레일리의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6연패 탈출과 함께 한화와 공동 6위에 올랐다. 5위 SK와도 단 1경기 차. 다시 5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올 시즌 레일리뿐만 아니라 린드블럼도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이끌고 있다. 롯데 외국인 듀오는 어떤 팀 외국인 투수들보다도 많은 QS와 QS+를 합작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23QS로 이 부문 1위, 레일리는 19QS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린드블럼은 19QS+, 레일리는 13QS+를 수확하며 이 역시 1, 3위를 마크 중이다. 그야말로 롯데를 이끌고 있는 외인 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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