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개막] ④오리온스·동부·SK·모비스 등 강세 예상
12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2015-2016시즌은 예측이 어려운 변수가 많아 그 어느 해보다 10개 구단의 성적을 미리 점치기 쉽지 않다.
먼저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가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려 시즌 개막 후 아시아선수권이 끝날 때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이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키 193㎝ 이하의 단신 선수를 한 명씩 의무적으로 뽑도록 바뀐데다 1∼3라운드에는 외국인 선수 2명 보유에 1명 출전, 4∼6라운드에는 2,3쿼터에 두 명을 동시에 내보낼 수 있게 되면서 시즌 변수가 더 커졌다.
여기에 최근 일부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시즌 개막 이전에 수사 결과가 발표될 경우 KBL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이나 경찰 수사 결과 등은 모두 뚜껑을 열어봐야 10개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될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표팀 차출 변수는 박찬희, 이정현(이상 KGC인삼공사), 김태술, 하승진(이상 KCC) 등 두 명씩 빠진 팀들의 출혈이 크다는 평이고 양동근(모비스), 문태영(삼성), 김종규(LG) 등이 대표팀에 소집된 구단들도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이 우려된다.
우선 지난달 끝난 프로-아마 최강전과 이후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연습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전력을 놓고 보면 고양 오리온스, 원주 동부, 서울 SK, 울산 모비스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한껏 올라간데다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조합도 합격점을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동부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44승10패로 1위를 차지할 당시 구축했던 '동부 산성'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조합이 다시 이뤄져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SK는 최부경이 입대하고 박상오가 부산 케이티로 이적한 공백을 이승준-동준 형제로 메웠고 지난 시즌 동부를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린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해 높이의 열세를 만회했다.
모비스는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나란히 서울 삼성으로 옮겼으나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에 송창용, 천대현, 리오 라이온스 등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며 프로-아마 최강전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당한 삼성은 문태영, 라틀리프를 영입하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다짐하고 있고 삼성보다 1승을 더해 최하위를 면한 전주 KCC는 추승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명가 재건'에 나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화려한 국내 선수층을 보유했으나 강병현, 양희종, 오세근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프로-아마 최강전에 뛰지 못한데다 박찬희, 이정현 등이 대표팀에 뽑혀나가 시즌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변수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연소인 조동현(39) 감독이 새 사령탑에 선임된 케이티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인천 전자랜드는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보여줄 태세다.
창원 LG는 문태종이 이적한데다 김시래는 입대했고 김종규는 대표팀 차출로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워 최근 2년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4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의 호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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