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향 에비앙 1R 공동1위로 출발… '원망스러운 골프백' 박인비 부진
[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이미향(22·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이미향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인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 325만 달러) 첫날 5언더파 66타 공동 1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이미향은 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쳤다. 전반에 4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적어냈고,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타수를 확 줄였다. 그린 적중률은 72.2%이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6.9%이었다.
이미향은 지난 2012년 LPGA 데뷔전을 치렀고, 작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잡아냈다. 이번 시즌 다른 메이저 대회인 아나 인스피레이션은 공동 8위의 괜찮은 성적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1라운드의 쾌조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려볼 만도 하다.경기 시작 전 연습장에서 스타트 티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늦게 도착해 다소 허겁지겁 시작한 이미향은 "퍼팅이 잘 됐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5언더파는 내가 기록한 메이저 대회 1라운드 성적 중 제일 좋은 것이다"고 기뻐했다.이미향은 2014 아나 인스피레이션 우승자인 렉시 톰슨(미국)과 타이를 이뤘다. 4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공동 3위권에는 지은희(28·한화)도 포진해 있다.
한편, 대회 시작 전 '슈퍼 그랜드 슬램'과 '디펜딩 챔피언'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인비(27·KB금융그룹)과 김효주(20·롯데)는 각각 공동 40위(1오버파 72타)와 공동 56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박인비는 3개의 버디와 4개의 보기로 부진했고, 김효주는 버디는 겨우 한 개를 잡았으며 보기는 3번을 범했다.박인비의 흔들린 플레이에는 '골프백 분실 사건'이라는 뒷 배경이 있었다. 애초 박인비는 지난주 토요일 대회장에 도착해 훈련을 하며 몸을 풀려고 했으나 항공 운송 과정에서 골프백이 분실되는 바람에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월요일 밤에야 겨우 골프백을 손에 쥘 수 있었던 박인비는 대회 시작 전 화,수요일 단 이틀 간 하루 18홀씩 돌며 숨가쁘게 연습을 해야만 했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타격을 받은 박인비가 2라운드에서는 다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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