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9년 만에 정상..NL 동부 우승 확정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가 9년 만에 샴페인을 터트렸다.메츠는 27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2로 승리, 시즌 88승 67패를 기록하면서 남은 시즌 결과에 상관없이 내셔널리그 동부 우승을 확정했다.메츠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여섯 번째 팀이 됐다.메츠는 1회 루카스 두다의 만루 홈런, 2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 홈런, 3회 마이클 커다이어의 2타점 2루타로 7득점하며 일찌감치 앞서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맷 하비가 6 2/3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리드를 지켰다. 투구 수 97개. 한때 이닝 제한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이날 투구로 183 1/3이닝을 기록했다.메츠의 이번 우승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며, 21세기 들어서는 두 번째다. 2006년 당시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3승 무패로 제쳤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4패로 져 탈락했다.메츠는 지난 2009년 70승 92패로 승률 0.432를 기록한 이후 6시즌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며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바르톨로 콜론, 제이콥 디그롬, 맷 하비, 존 니스, 노아 신더가드 등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가 뒷문을 지키는 가운데 타석에서 커티스 그랜더슨, 다니엘 머피, 루카스 두다 등이 활약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시즌 도중 합류한 후안 유리베,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타일러 클리파드 등도 큰 보탬이 됐다.시즌 내내 워싱턴 내셔널스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던 메츠는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워싱턴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고, 같은 달 4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에서 12-1로 대승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으며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특히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워싱턴 원정 3연전 스윕을 시작으로 8연승을 달리며 막판 독주 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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