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스타' 얀 베슬리, 새 시즌도 유럽에서
남대열 인터넷기자] "NBA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터키에 있을 것이다." 2015 유로바스켓에서 체코의 8강 진출을 이끈 얀 베슬리(25, 211cm)의 말이다.베슬리는 유로바스켓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 9.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야투 성공률은 64.1%였다. 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적인 존재였으며 골밑에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다섯 차례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슬리는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파우 가솔(35, 213cm)의 활약에 견줄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로바스켓 직후, NBA 스카우터들은 베슬리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베슬리는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서 1년을 더 보낼 생각이다.ESPN과의 인터뷰에서 베슬리는 "페네르바체에서 뛰면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얻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베슬리는 현재 소속팀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당장 NBA 진출에 뜻이 없다는 말도 보탰다.
베슬리는 NBA에 진출하기 전에 파르티잔에서 세 시즌 동안 프로 경험을 쌓았고, 2010년 FIBA '올해의 유럽 젊은 선수'에 선정되었다. 그는 2011년 NBA 드래프트에 진출했고, 전체 6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에 지명되었다.베슬리는 드래프트 직전 덕 노비츠키(37, 213cm)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NBA에서 보여줬던 그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데뷔 시즌에 57경기에 출전(20경기 주전)해 평균 4.7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시간이 지나도 활약이 눈에 띄지 않자 벤치 경쟁에서도 밀렸다. 결국 베슬리는 2013-2014시즌 중 덴버 너게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덴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베슬리는 2014년 8월, 터키 프로농구 팀인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베슬리는 달랐다. 페네르바체에서 29경기를 뛰면서 평균 11.2점, 5.4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했다. 본인 프로 통산 최고 기록이었다. 그 활약에 힘입어 페네르바체는 유로리그 파이널 포(Final Four)에도 진출했다. 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나의 NBA 경험에서 볼 때 적재적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NBA 세 시즌 동안 베슬리는 자신에게 맞는 팀에 있지 않았다. 만약 베슬리가 다시 NBA에 진출한다면, 본인에게 맞는 팀을 선택해야 한다."체코 국가대표 선배인 지리 웰쉬(35, 201cm)의 조언이다.웰쉬 역시 유럽에서와는 달리, NBA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선수였다.훗날 베슬리가 NBA에 진출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새겨들어야할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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