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그레인키, ERA1.58...1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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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완전성’을 과시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7이닝 1실점 호투에 결승 홈런을 날리는 활약으로 팀의 3연승을 홀로 이끌었다. 다저스의 2-1승.
우선 마운드의 그레인키.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6안타 볼넷 1개 1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져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58이 됐다. 6월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8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3승(2패)가 됐다.
또 하나. 1-1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번째이자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이다. 그레인키가 한 시즌에 홈런 2개를 기록한 것도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3,4회를 삼자 범퇴로 넘긴 그레인키는 5회 실점을 당했다. 선두 타자 말론 버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다음 타자 터커 반하트가 친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직접 포구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2루타가 되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그레인키는 타석에 들어온 안소니 데스클라파니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다음 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0-1로 뒤지면서 팽팽했던 균형도 깨졌다. 앞서 4회 다저스가 1사 1,3루 기회를 잡고도 연속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한 다음이어서 더욱 좋지 않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5회 말 반격에서 1사 후 작 피더슨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23호)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그레인키. 신시내티 선발 데스칼라파니의 초구 직구(94마일)가 들어오자 그레인키의 배트도 날카롭게 돌았다.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타구는 피더슨의 타구가 날았던 궤적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 경기를 역전시키는 시즌 2호째 홈런. 다저스 투수가 한 시즌에 2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0년 대런 드라이포드(3개), 박찬호(2개)가 마지막 이었다.
그레인키는 앞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도 투타에 걸쳐 맹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1회에만 5실점 하는 등 6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했던 그레인키는 대신 타석에서 홈런 등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전혀 미안해 할 필요 없는 승리를 챙겼다.
그레인키는 7회 1사 후 말론 버드에게 2루타, 반하트에게 볼 넷을 내주면서 다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도 100개를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대타 스킵 슈마커와 해밀턴을 잘 처리하고 이날의 피칭을 마쳤다. 이날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8개).
다저스는 8회 페드로 바에즈에 이어 2사 후 등판한 J.P. 하웰이 조이 보토에게 볼 넷을 내주자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올 시즌 첫 4아웃 피칭(마지막은 지난 해 8월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시즌 24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신시내티 선발 데스클라파니는 6이닝 동안 6안타 볼넷 2개 2실점(2자책점)으로 최선을 다 했지만 시즌 8패째(7승)을 당했다.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면서 86개(스트라이크 55개)를 던졌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7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홈 4연전을 스윕했지만 여전히 승차 2.5게임차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51승 6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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